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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갑상선암 수난시대

우정수 1 , *
Jeong-Soo Woo 1 , *
Author Information & Copyright
1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두경부외과학교실
1Department of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College of Medicine, Korea University, Seoul, Korea
*교신저자: 우정수, 152-703 서울 구로구 구로동로 148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두경부외과학교실 전화 :(02) 2626-1286·전송:(02) 868-0475 E-mail:diakonos@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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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line: May 31, 2020

요약

요즘 갑상선암만큼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암이 없다. 주변에 갑상선암을 진단 받고 수술 후 무병 상태인 환자들을 보았거나 이야기를 전해들은 사람들, 그리고 인터넷, 신문, 방송매체 등을 통하여 관련 뉴스를 접한 대다수의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이제 갑상선암은 더 이상 생명에 위협이 될 만한 암이 아니라고 인식되었고 갑상선암 진단으로 인한 암보험금, 병원에서의 암환자 진료비 감면 등의 각종 수혜 등으로 조기암이 대부분인 갑상선암 환자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치료비용(Fig. 1)과 신체적 고통으로 타장기 암환자나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는 진풍경도 볼 수 있었다. 더불어 갑상선암의 진단과 수술을 받는 환자수가 증가하고 증가분의 상당수가 조기암으로 알려지면서 일반인들의 갑상선암 검진, 특히 갑상선 결절의 암검사법 중 가장 민감도가 높은 검사인 초음파 검사가 증가하였다. 일반 건강검진 항목에도 포함되어 갑상선암의 진단율이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었고 초음파 검사가 갑상선암 환자수의 갑작스런 증가에 큰 비중을 차지하였음은 누구도 부인하는 이는 없다. 그러나 갑상선암의 발병률이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생존해 있는 환자수가 늘면서 암보험금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갑상선암 관련한 진료비 청구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암보험 상품을 취급하던 사보험회사들이 서둘러 암보험금 지급 대상에서 갑상선암을 제외시키거나 지급액을 축소하였다.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증가하면서 자연적으로 수술 합병증을 경험하거나 전절제 후 평생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는 환자수도 증가하고 유명인이나 지식인층의 사례들이 간간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회적 관심 또한 증가하여 마치 지금의 사회적 논란을 예고하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