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수면생리

우리가 인생의 약 1/3을 수면상태에서 보내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수면생리에 대한 연구가 지난 수십년전 까지만 해도 별로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은 놀랍다. 지난 세기까지 수면은 각성과 죽음의 중간상태로 여겨 졌었고, 각성만이 활동적인 상태로 인정되었다. 그러나 1929년 Hans Berger에 의하여 각성과 수면 중 뇌의 전기적인 활동에 대한 관찰은¹⁾ 수면연구에 커다란 자 극제가 되었다. 또한 뇌파기술의 발달은 피험자에게 방 해를 주지 않으면서 뇌파의 모양으로 수면의 존재를 확 인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수면상태를 계속 기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수면의학의 또 다 른 이정표는 안전도(electrooculography)의 도입으로 서, Aserinsky와 Kleitman에 의한 급속안구운동 수면 (rapid eye movement sleep, REM)의 발견은 수면이 단일 상태가 아니라 렘수면(REM sleep)과 비렘수면 (non-REM sleep)으로 구성된다는 현재의 개념을 이 끌어내었다.²⁾ 비렘수면도 전기적인 뇌파활동, 안구운동, 그리고 기타 생리적인 현상들의 특징적인 소견에 의하 여 각성과는 물론 비렘수면 자체도 서로 다른 단계로 나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수면은 생리계에도 영향 을 미친다. 체온, 기초대사율, 그리고 호흡계, 순환계, 위장관계, 그리고 자율신경계 등의 여러 가지 기관들의 기능이 각성에서 비렘수면으로의 이행기와 렘수면 중 에 현저한 변화를 보이고, 이들은 24시간의 일주기 리 듬에 따라 주기성을 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 수면의 기능을 포함한 수면생리의 많은 부분들이 베일에 쌓여 있어서 향후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본 논문은 지 금까지 발표된 연구결과들을 중심으로 정상수면생리에 대하여 간단히 소개하고 있다.